가혹한 고문으로 죄수들의 비명이 끊이 지 않기로 유명했던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1926년 3월 12일에 한 쌍의 남녀 혼인식이 진행되었다.이곳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하지만 그날 실제로 그곳에서 한 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그렇지만 화려한 웨딩드레스도, 하객도 없이 단지 혼인신고서에 서로의 도장을 찍으며 이루어진 보잘것없는 그들만의 결혼이었을 뿐이다.그 두 주인공은 박열과 후미꼬이다.후미꼬는 평소에 조선인 유학생들과 자주 교류하던 일본인 여성이다.그녀가 어느 날 한 조선인 청년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이유는 그의 외모도, 그의 성격도, 그의 능력 때문도 아니었다.바로 한 편의 시 때문이었다. 나는 개새끼로소이다.하늘을 보고 짖는달을 보고 짖는보잘것없는 나는개새끼로소이다.높은 양반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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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18.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