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 포화와 정치적 역학: 태국-캄보디아 전쟁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프리아 비히어(Preah Vihear) 사원을 둘러싼 밀림에서부터 타모안톰(Ta Moan Thom) 인근 국경 마을까지, 2025년 들어 태국-캄보디아 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분쟁을 추적하는 전쟁 블로거로서 저는 전투가 주는 경이와 공포를 동시에 지켜보고 있습니다. 7월 24일, 분쟁 지역은 중화기 포격과 로켓탄으로 뒤흔들렸고, 태국은 F-16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캄보디아 진지를 폭격하였습니다. 태국 보건부는 첫 사흘 동안 민간인 19명이 사망했으며, 그중에는 8세 어린이도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 쪽은 최소 13명의 사망자를 보고했습니다. 또한 13만 8천 명 이상의 태국 민간인과 2만여 명의 캄보디아인이 집을 떠나 임시 대피소에 몸을 의탁했습니다. 이는 양국 간 지난 10여 년 사이 최악의 폭력 사태입니다.
사원 분쟁으로 이어진 장기간의 긴장
현재 태국-캄보디아 전쟁을 이해하려면 과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선은 1907년 프랑스 식민 통치 시기에 획정되었으나, 양국은 수세기 된 크메르 사원을 둘러싼 토지 소유권을 끝없이 주장해 왔습니다. 2011년 프리아 비히어 사원 인근 교전으로 15~20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이주해야 했습니다. 2013년 국제사법재판소(ICJ)는 프리아 비히어 사원 주변의 즉각적인 구역이 캄보디아에 속한다고 판결했지만, 다른 분쟁 지역은 해결하지 못해 갈등의 불씨를 남겼습니다.
이번 충돌의 도화선은 2025년 5월 28일 타모안톰 사원에서 캄보디아 병사들이 크메르 국가를 제창하던 중 태국 병사들이 이를 문제 삼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총격전으로 캄보디아 병사 1명이 사망했으며, 이후 지뢰 폭발로 태국 병사가 부상을 입고 양국은 국경을 폐쇄하며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맞대응 끝에 전면전으로 번졌습니다.
7월의 격화와 최전선 보도
7월 24일 타모안톰 인근에서는 기관총 사격 소리가 로켓과 공습으로 바뀌었습니다. 태국 측은 캄보디아군이 BM-21 로켓으로 태국 진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캄보디아는 태국 전투기가 먼저 자국 진지를 폭격했기에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선제공격 주체와 무관하게 현장의 풍경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전쟁 블로거가 촬영한 영상에는 주유소와 마을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깐타랄락(Kantharalak) 지역 영상과 흡사했습니다. 민간인들은 모래주머니와 자동차 타이어로 만든 임시 벙커로 피신했고, F-16 전투기가 머리 위를 굉음과 함께 가로질렀습니다. 태국의 여러 군구에는 계엄령이 선포되었고 병원·학교·사원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폭발성 무기로 인해 8세·15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3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 모두 집속탄(cluster munitions) 사용 및 새로운 지뢰 매설로 비난받고 있는데, 이는 전투 종식 이후에도 민간인을 위협합니다.
도심으로 번진 전쟁의 여파
전쟁은 도시로도 번졌습니다. 방콕에 체류 중인 캄보디아 이주 노동자들은 충돌 이후 반(反)캄보디아 폭력이 급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아이스크림 장수 뭄 피롬(Moeun Pirom)은 태국 극단주의 단체가 거리를 배회하며 캄보디아인에게 음식 판매를 거부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노동자는 민부리(Min Buri) 구에서 부부가